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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비 내리던 어느 날... *

사랑만리 2007. 5. 1. 13:53

봄비가 내리던 어느 날..
여느때처럼 집에가기위해 횡단보도에 서서 신호를 기다립니다.

그런데 맞은편에 한 연인이 보입니다.
다정하게 우산 하나를 같이 쓰고 있는 그들...

다리가 아픈가봅니다.
여자가 바닥에 웅크려 앉습니다.
쪽팔릴텐데... 남자도 따라 옆에 웅크려 앉습니다.
반대편이라 그들의 말은 들리지 않습니다.
제귀에는 쓸쓸한 발라드가 울려퍼지고 -
그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클로즈업 됩니다.

여자의 눈높이에 맞춰 남자는 눈을 맞추고
비에 젖을까 우산을 여자쪽으로 기울입니다.
여자는 얘기하느라 남자의 등이 젖는지 모릅니다.
많이 추울텐데...

신호등이 바뀌었습니다.
어깨동무를하고.. 이미 등은 다 젖어버린 남자와 그의 여인..
제 옆을 스쳐지나갑니다.

봄인가 봅니다.
유치하다고만 생각했던 모든 연인들의 행동이... 다 로맨습니다.
사랑하고 싶습니다.

이 봄이 다

가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