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세상 ┃→

녹슨 다이아몬드

사랑만리 2007. 9. 29. 14:24



『녹슨 다이아몬드』
조앤 바에즈 작사 작곡







『Diamonds and Rust』
Song and Words 
by Joan Baez 

 





 
Well, I'll be damned! 

Here comes your ghost again.

But that's not unusual, 

It's just that the moon is full,

And you happened to call.


And here I sit,
Hand on the telephone,
Hearing a voice I'd known,
A couple of light years ago,
Heading straight for a fall.


이런 젠장 맞을. (하필, 이시간에 전화질이냐, 임마.)
네 녀석은 꼭 유령처럼 등장한단 말야. (잊을만 하면 나타나구.)
허긴 그리 놀랄 일도 아니긴 허다. (한두 번도 아니니까.)
어쩌다 보니 보름인데 (추석은 지났고… 벌서 구월 보름인가?)
넌 그저 지나가다 전화 한번 한 거겠지. (짖어대는 늑대새끼 같으니라구)

나는 여기 이렇게 쪼그리고 앉아서 (처량~~)
수화기를 손으로 감싸 안고는 (한마디라도 놓칠세라.)
1- 2광년 전에나 들었음직한, (벌써 그리 됐나?)
폭포수 같이 내귀에 쏟아지는 (말은 잘해.)
네 낯익은 목소리를 듣고 있다. (증말로, 보구싶었다, 임마.)



 

 











Ten years ago 

I bought you some cufflinks 

You brought me something

We both know what memories can bring 

They bring diamonds and rust.
 



그러니까 절써 10년 전인가 보다. (기억에도 생생하다.)
난 네게 커플링을 선물했었지. (너한테 선물이라니. 돼지에 진주지…)
너두 나한테 뭔가 갖다 줬었고. (잃어버렸다.^^ 미안허다.)
우린 둘 다 추억 거리를 교환한 게야. (헤어질 줄 예견했나 보지?)
추억은 녹슨 다이아몬드 같은 것이거든. (그것두 몰르구 연애했냐?)





 
 










 
Well, you burst on the scene,

Already a legend,
The unwashed phenomenon,
The original vagabond.
You strayed into my arms,
And there you stayed,
Temporarily lost at sea.


The Madonna was yours for free.
Yes, the girl on the half-shell,
Would keep you unharmed.

넌 꼭 바람처럼 나타나곤 했어. (신출귀몰 홍길동)
그 버릇은 이미 전설처럼 굳어져서 (친구들도 모두 두손 두발 다들었지.)
없애 버릴 수 없는 숙명같은 현상이었지.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그래, 넌 원래 뼛속까지 방랑자야. (영원한 베가본드)
그러다가 내 품안으로 흘러 왔었지. (솔직히 이게 웬떡이냐 했었다.)
망망대해에 잠시 표류하는 사람처럼 (외로운 하이에나인 척)
그렇게 잠시잠깐 내 품에 머물렀지. (난 그것도 모르고.)


짜샤, 그 마돈나가 너한텐 공짜였었어. (어딜 봐, 나 말야, 나)
조개 껍질 속 가시내 말이다. (보디첼리 그림은 아니?)
그 가시내는 널 보듬으려고 무던히 애를 썼지. (네가 그걸 알았을리 없다만.)









 

 

Now I see you standing,
With brown leaves falling around,
And snow in your hair.
Now you're smiling out the window,
Of that crummy hotel,
Over Washington Square.


Our breath comes out white clouds,
Mingles and hangs in the air.
Speaking strictly for me
We both could have died then and there.



 

그러고 보니 떨어지는 낙엽을 맞으면서 (영화 찍었더랬니?)
그렇게 서 있는 네 모습이 생각난다. (아, 나으 테리우스.)
네 머리 위로 눈이 내리는데 (마치 너만 위해 내리듯)
워싱턴 광장의 값싼 호텔 창문 밖을 (뉴욕 다운타운, 그리니지 빌리지.)
웃으며 내다보는 모습도 보인다. (넌 웃는게 왜 그렇게 멋있니?)


그때 우리 숨결은 흰 구름처럼 떠 올랐고 (우리 노래는 구름처럼)
공중에서 마구 섞여 떠 돌고 있었다. (마음을 조준한 화살처럼)
솔직히 내 생각만 하고 말하자면 말이야. (이기주의가 아니라…)
그때 거기서 너랑 같이 죽어 버리고 싶었어. (이건… 진심이다.)





 
 




Now, you're telling me
You're not nostalgic.
Then give me another word for it.
You who are so good with words,
And at keeping things vague.

Because I need some of that vagueness now,
It's all come back too clearly.
Yes, I loved you dearly.
And if you're offering me diamonds and rust,
I've already paid.
 




근데, 이제와서 넌 그런 말이 나오니? (싸가지 하구는)
너는 그 시절이 그립지 않다고? (내가 너땜에 못살아.)
그럼 한 마디만 한번 더 해 보시지. (그러니깐, 날 사랑하긴 했냐구.)
넌 원래 말을 잘했잖아. (주둥이에다 발동기 단것처럼 말야.)
그러면서도 뭐든지 모호하게 만들지. (그 참, 별난 재주야.)


그런데 지금 난 그런 모호함이 필요해. (모호함이 주는 편안함 말야.)
하지만 그럴수록 오히려 뚜렷해 지는구나. (지겨워, 지겨워.)
그래, 난 너를 무진장 사랑했었다. (내가 미친년이지.)
그렇지만 네가 나한테 녹슨 다이아몬드를 잔뜩 앵긴다 해도 말야 (빌어먹을^^)
난 이미 그 값을 다 치렀다는 걸 잊지 마라. (지랄같은 내 옛 사랑 짜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