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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은고개 '애마'

사랑만리 2010. 4. 2. 22:35

 

 

 평일 점심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길거리를 꽉 메운 차량들

 

  손님이 밀릴 때면 번호푤 받고 1~2시간은 넉히 기다리는 출입구

 

시원한 맛의 동치미(?)

 

 메인요리 '오리훈제'

 

  초장으로 버무린 신선한 야채를 곁들여 먹으면 심플한 맛에 매료된다

 

'애마오리'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초장으로 버무린 야채 

 

 깔끔하고 고소한 맛의 밑반찬들

 

 훈제오리를 찍어 먹는 '소스'

 

 

 

 

 

 혓바닥까지 따라 넘어 갈려하는 죽여주는 맛의 '들깨수제비'

 

 개인적으로는 '들깨수제비'맛 때문에 이 곳에 자주 들르곤한다.

 

 쫀득쫀득하면서도 시원하고 감칠맛나는 들깨수제비는 훈제오리 한 마리에 1인분이 기본으로 따라 나온다

 

 오리훈제 한 마리에 들깨수제비 1인분이면 3명 정도가 먹기에 적당한 양이다.

(인원이 많으면 들깨수제비만 추가로 주문해도된다)

 

 메인요리 오리훈제(훈제오리 1마리+들깨수제비 1인분) = 38,000원

-3만 5천원 하던 때 자주 들렀었는데 나 없는 사이(?)에 3천원이 인상됐다네.-

 

 

 

 

원래 이 곳은 '미아모르'라는 카페로 시작했다.

옛집에 탈곡기(수동으로 나락을 털어내는 기계)가 소담스레 놓여있는

고즈넉한 카페를 임대해서 라이브카페를 하던 곳이었다.

원래는 차를 마시는 곳이었으나 차를 마신 손님에게 서비스로 내 놓던 들깨수제비가 되려

'들깨 수제비를 먹고 커피를 마시는' 식으로 주객이 전도되었다.

 

지금은 '애마'라는 상호를 거쳐 '애마오리'라는 상호로 개명을 했다

전국에 걸쳐 체인점이 있으며 보통 중년의 여성들이 주로 이 곳을 찾곤 한다.

 

다른 곳에서도 들깨수제비를 먹어 봤으나

예의 '혓바닥까지 따라 넘어 갈려고 하는' 들깨수제비맛이 정말 일품인 곳이다.

'미아모르'시절부터 손님이나 지인과 식사를 하게되면 의례찾던 곳이다.

재미난 것은  십여년 전부터 서빙을 하던 분이 두 분 정도 지금도 근무를 하고 있다.

 

 

여태 모셔본 사람 중에 단 한 사람도 들깨수제비 맛에 매료되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갈 때마다 사람이 바껴서 수인사를 나누고 지내는 종업원이

'안녕하세요?오늘은 다른 분이네요?'라고 인사를 건네기에

모시고 간 손님에게 난처했던 적이 있었다...허허허~~~

 

10년이 넘는 단골로서 감히 장담한다.

'들깨수제비를 드시면 혓바닥까지 함께 따라 넘어갈려고하니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