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세상 ┓→

2010년 4월 16일

사랑만리 2010. 4. 16. 22:15

 

 

 

 내가 살고 있는 곳 뜰앞 모퉁이에

홀로 피어난 제비꽃

 

 왜곡된 자화상

 

 납작 엎디어 눈높이를 맞춰줘야만 모습을 드러내는

이름모를 봄꽃

 

 

 

 

 

 

 금방이라도 눈물샘이 터져내릴 듯한

푸르고 깊은 하늘빛

 

 

 

 

 

 그 춥고 기나긴 겨울을 이겨내고 피어난 목련을 실컷 간지럽히고

총총이 사라져가는 무정한 햇님

 

 

 

 

 

 사라져 가는 햇살이 못내 그리워

여기저기 햇살을 만들어 놓았지만

택도 없는 인간의 욕심,

고작해야 손님 몇몇을 끌어 모으는데는 적당히 효과를 볼 수 있겠지만

어디 영겁의 세월을 버텨낸 태양만 할까

 

 

 

♬ 제 3세계(러시아)음악 / 뱃사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