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세상 ┓→

횡재 하던 날

사랑만리 2010. 5. 30. 01:12
 
 

 

 

 

 

 

 

 

 

 

 

 

 

 

 

 

 

 

 

 

 

 

 

 

 

 

 

 

 

 

 

 

 

 

2010년 05월 28일 / 중부고속도로 이천부근 

 

 

 

괴나리봇짐 주섬주섬 챙겨서 집 떠난 지 5일 째,

100키로 이상씩 내달리는 고속도로를 덩달아 내달리다보면

간혹간혹 이런 횡재를 할 날도 있어.

 

그날, 온 세상이 코발트빛으로 치장했던 날이었었지 아마..

나도 몰랐어 그날 저녁뉴스에서 그러더라고

'한반도 상공에 저기압이 어쩌고 저쩌고해서 예년에 없이 무척 맑은 날이었었다'고

 

까마득히 멀리 있는 산봉우리에 구름이 마치 잡힐듯이 선명하게 보였어

그 걸 담아야한다는 욕심이 잔뜩 부풀어 올랐지만,

미친듯이 내달리는 차량들 틈바구니에서는

목숨을 내놓고 욕심을 털어내야한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오금을 저리게했어.

 

소싯적에 마당 한가운데에 거적대기를 깔고 드러누워 

밤이슬을 맞으며 청아한 여름밤 하늘에 박혀있던 별을 헤던 추억이

불현듯 돋아났어.

왜 하필 그때 그런 엣추억이 떠놀랐는 지 나도 몰라

 

다행히 가까운 거리에 차를 세울 수 있는 곳이 있었어

그 게 없었더라면,

아마도 그날은 평생 아쉬움으로 남았을 지도 몰라.

 

있잖아 실은 그날광경은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두 눈으로 직접 보는 게 훨~근사했어.

 

밑에 옮겨 놓은 동영상 플레이버튼을 클릭해봐봐..

낵아 갠쩍으로 무척 좋아하는 3세계(스페인)음악이야.

 

 
 

Acetre - Mae Brux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