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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안천습지생태공원
사랑만리
2011. 3. 23. 00:02
DATE / 20110322
* 철 사 인 형 *
어쩔 수 없다
살점 하나 없는 너에게
다가서는 일
길이 한 뼘 너를 만들어
뼈 마디마디마다 심어둔
수억의 지문들이
하루의 끝자락을 태우는데
어찌할까
가늘게 꼰 두 다리
한 걸음도 떼어놓지 못한 채
급한 세월더러
돌아가라 하는 너
영락없는 내 모습인 걸
고행숙 유고시집 '달빛을 건너간 새' 중에서
엄니랑, 큰누이랑 경안습지공원에 바람쐬러 갔다.
한참을 찍다 보니
아뿔사---;;;
ISO가 400!!
때로는 봄기운에 정신줄을 놓아버리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