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만리 2014. 3. 31. 14:54

 

 

 

 

 

 

 

 

 

 

 

 

 

몸을 낮추고

눈 높이를 맞춰 줘야만

소담스러운 자태를 보여주는

꽃들

아주 작은 꽃들

 

부지불식간에 지나 쳐 버리는 길목에

다소곳이 서서

세월을 버텨내고 있는

꽃들

아주 작은 꽃들

 

그들 또한

길고긴 겨울 날을

오롯이 견뎌냈다는 사실을

헤아려 주기나 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