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가진 언어로는... **

2006. 11. 5. 02:43카테고리 없음




    ** 비는 하늘의 눈물


    한참을 걸어도 멈춰지질 않아
    아무런 기억도 그 어떤 느낌도 없이
    빗속에 나의 눈물마저 흘러 내려가 이렇게
    그래 아직은 눈물 날 만큼 서러움이 남은 게
    다행인 것만 같아
    메마른 가슴에 아무런 감정 없이
    네 모습 지워갈 내가 또 두려워

    멈춰버린 벽의 시계처럼
    꺼져버린 하얀 촛불처럼
    소리 없는 밤의 어둠처럼
    아직 웃고 있는 사진처럼
    머릿속의 모든 기억마저
    움직임이 없이 정지되어
    내 가슴에 아픔으로 남아

    나 웃고 있잖아 주먹을 꼭 쥐고
    참아도 참아도 또다시 떨리는 입술
    이렇게 웃어도 자꾸만 눈물이 흘러 내려와

    손에 닿을 듯 가까이 올 듯
    자꾸 아른거리는 너의 뒷모습까지
    어느새 살며시 퍼져간 안개처럼
    이 비에 젖은 채 조금씩 사라져

    멈춰버린 벽의 시계처럼
    꺼져버린 하얀 촛불처럼
    소리 없는 밤의 어둠처럼
    아직 웃고 있는 사진처럼
    머릿속의 모든 기억마저
    움직임이 없이 정지되어
    내 가슴에 아픔으로 남아

    그래 다행이야 아직 눈물로 대신 할
    추억이 남아 있으니
    이렇게 아프고 이렇게 슬픈데
    흘리는 눈물이 하나도 아깝지가 않아
    비가와 하늘도 함께 울어주니
    정말 다행이야


    오늘도 하늘의 눈물이 내린다

                                        -코요테 : 비는 하늘의 눈물-



              ** 내가 가진 언어로는 **



              내가 가진 언어로는
              다 써내릴 수 없어
              노래가사를 옮겨 놓네

              아직도 골방에 쳐박혀 지내야 할
              몸인데도
              감히 봄을 꿈꾸다
              만신창이가 된채로
              노래가사만 옮겨 놓네

              내가 가진 언어로

              써내릴 수 없어
              노래가사만
              옮겨 놓네


                                                   * 20060421*
                                                   = by /Rade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