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만 생각하면 눈물이 나 *
2007. 4. 9. 21:55ㆍ카테고리 없음
물가에 돋아난 잡초처럼
늘상 발이 젖어
시린 가슴 한 모퉁이
거기에
안락한 의자 하나 놓는다
아파하고 있는 사람아!
거기에
몸을 기대렴.
안락한 의자에 앉아
풀벌레들이 부르는
노랫소리 들어보렴.
풀벌레소리
지겨워 지거든
기억을 더듬어
옛 노래라도 불러보렴
그래도
그래도
아픔이 가시지 않는다면
못 이긴 척
나의 이름을 불러보렴
너에게 다가가
두 손 꼬옥 잡고
너를 위해
나즈막히
노래라도 불러줄께
너는
아파하는 너는
다만, 지긋이 눈을 감고
들어주기만 하면 되
물가에 생겨난 풀처럼
가냘픈 사람아
너만 생각하면
눈물이 나
* 2007년 4월 *
* By / 철사인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