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룰수 없는 슬픈 운명[The Centaur/Joanne Glasscock]

2007. 4. 30. 19:38카테고리 없음

2007/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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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언덕 위 센토가 서 있네 그의 몸 하반신은 말, 상반신은 사람 그의 발굽은 종마의 발굽 종마처럼 강력한 힘을 가진 그의 자부심은 종마의 것이건만 그의 눈물은 인간의 것이라네 언덕을 넘어 센토가 가네 산 아래로, 다시 산 위로 꿈의 세계로부터 조금 떨어진 곳 인간의 세계와 맞닿은 곳으로 언젠가 센토는 말의 암컷을 사랑했었네 암말은 언제나 센토와 함께 달리곤 했었네 센토와 야생의 암말은 들판을 가로질러 함께 달렸다네 그러나, 거침없는 뜀박질이 끝났을 때 그들은 고요 속에 가만히 서 있었네 센토에게는 하고자 하는 말이 있었지만 말의 암컷은 말의 영혼을 가졌을 뿐 언덕 너머로 센토가 달려가네 산 아래로, 다시 산 위로 꿈의 세계로부터 조금 떨어진 곳 인간의 세계와 맞닿은 곳으로 한 때, 센토는 인간인 소녀를 사랑했다네 소녀는 센토의 빛나는 포부를 발견한 여인 숲 사이를 함께 거닐며 센토와 소녀는 밀어를 속삭였다네 그러나, 속삭임과 모든 것이 끝났을 때 그들은 말없이 서서 울어버렸네 센토는 온 몸을 떨며 울부짖었네 그에게는 함께 질주할 존재가 필요했기에 언덕을 넘어서 (센토가 가네) 산 아래로, 다시 산 위로 꿈의 세계에는 이르지 못할 곳 인간 세계와 맞닿은 언저리의 땅으로

 

[삽입사진 : 제주 '여미지식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