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만 생각하면 눈물이 나

2007. 10. 11. 20:40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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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에 돋아난 잡초처럼
늘상 발이 젖어

시린 가슴 한 모퉁이

거기에
안락한 의자 하나 놓는다

아파하고 있는 사람아!
거기에

몸을 기대렴.

안락한 의자에 앉아
풀벌레들이 부르는
노랫소리 들어보렴.

풀벌레소리

지겨워 지거든
기억을 더듬어
옛 노래라도 불러보렴

그래도
그래도
아픔이 가시지 않는다면

못 이긴 척 
내 이름을 불러보렴

너에게 다가가
두 손 꼬옥 잡고
너를 위해
나즈막히

노래라도 불러줄께

너는
아파하는 너는
다만, 지긋이 눈을 감고
들어주기만 하면 되


물가에 생겨난 풀처럼
가냘픈 사람아
너만 생각하면
눈물이 나

 

      By / 아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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