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권대웅
2007. 4. 29. 01:04ㆍ┃ 문학세상 ┃→
구름을 볼 때마다
달팽이가 지나가는 것 같았습니다.
느릿느릿 지게를 짊어진 할아버지처럼
밤하늘의 달을 볼 떄 마다
세간이 줄었다 늘었다 하는 것 같았습니다
흥했다 망했다 살다 간 아버지처럼
그렇습죠 세상에
내 것이 어디 있겠어요
하늘에 세 들어 사는
구름처럼 달처럼
모두 세월에 방을 얻어 전세 살다 가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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