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결혼을 꿈꾼다....

2008. 5. 30. 12:04카테고리 없음

나는 결혼을 꿈꾼다.

역설적이게도 이혼을 했기 때문에

결혼을 꿈꿀 수 있게 되었다.

 

세월을 거슬러 올라

20여년 전 쯤 한가로운 봄날 이었던 거 같습니다.

그 때는 제주도에서 여행사를 하고 있었을 때 였습니다.

관광가이드가 부족한 철이라 스피어로 가이드를 하고 있던 날이었죠.

 

제주 시내에 있는 숙소로 돌아 오는 길, 저녁참에

함덕해수욕장에  있는 커피숖을 들리게 되었습니다.

 

그때

석양을 등지고 뉘여뉘엿 걸어가는 노부부를 발견 했습니다.

금빛모래를 배경으로

다정스레 걸어가는 노부부의 실루엣이

아직도 뇌리에 강하게 남아 있습니다.

 

나도 저런 나이가 되면 저렇게 할꺼야......

 

많은 세월을 보내버린 지금

나는 생각지도 않게 서울의 사무실에 앉아 있습니다.

종종 그때의 기억을 되살리면서 말입니다.

 

내게 강한 가르침 같은 여운을 남겨 주셨던 노부부는

지금쯤 이 세상 사람이 아니겠죠..

이렇게 살아 있는 자의 기억속에

늘상 존재 하고 있는데 말입니다.

 

나는 황홀한 노년을 꿈꾼다.

역설적이게도 이혼을 했기 때문에

더욱 강렬하게.........

 

_ 아담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