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 Mystere Des Voix Bulgares ++ Polegnala e Todora

2009. 3. 17. 18:22┃ 음악세상 ┃→


Le Mystere Des Voix Bulgares ++ Polegnala e Todora


The Bulgarian State Television Female Vocal Choir

1951년, 불가리아의 콘서트 포크 뮤직의 아버지로 불리는 필립 코우테프(Philip Koutev)는 "불가리아 공화국 앙상블"을 만들었다. 그가 앙상블을 만든 이유는 불가리아 민속음악의 불규칙적인 리듬에서 나오는 아름다운 음색에 화음을 넣고 가다듬어 불가리아의 음악적 자산으로 만들어가고자 함이었다.

일년 뒤인 1952년에 불가리아 공화국 앙상블을 기초로 [The Bulgarian State Radio and Television Female Vocal Choir]이 탄생하게 된다. 불가리아 국영 방송국 여성 합창단, 우리식으로 하면 KBS 여성 합창단쯤 될것이다. 이들의 초기 멤버를 보면 대부분 불가리아의 각 지방에서 민속음악을 부르던 순수 아마추어로 음악인이라기 보단 보통 사람들이었다.

오랜 시간 발전을 거듭하며 지금은 Dora Hristova가 총감독을 맡고 있으며, 초기의 예술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보다 더 세련되게 정돈되어 나갔다. 음반을 발표하며 색다른 시도를 하기도 했다. 몽골의 훈후투와도 작업을 했었고 93년엔 문제의 앨범인 "From Bulgaria With Love"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 앨범은 불가리아 포크뮤직과 이탈리안 트렌디스트 팝의 결합이라는 엉뚱한(?) 시도를 한 앨범인데 다소 난잡한 이탈리안 유로 댄스음악같다는 생각이 들게한다. 무척 혹평을 받은 앨범이고 듣다보면 도대체 이거슨 무슨 짓(?) 하는 생각이 든다. ~,.~

Le Mystere Des Voix Bulgares의 음악은 불가리아의 전통 민속음악 멜로디에 복잡미묘한 하모니와 저절로 빨려 들어가게하는 리듬에 이국적인 보컬을 절묘하게 정돈시켜 우리에게 색다른 음악의 감동을 전해준다. 앨범의 수록곡들은 대부분 불가리에서 가장 뛰어난 작곡가로 알려진 Koutev, Krasimir Kyurkchiyski, Nikolai Kaufman, Petar Lyondev등에 의해 다듬어진 곡들이다.

"Le Mystere Des Voix Bulgares"는 [The Bulgarian State Television Female Vocal Choir] 즉, "불가리아 국영 티비 방송국 여성 합창단" 이란 이름 대신 앨범을 발표하기 위해 붙여진 이름인걸로 보인다. 지금 흐르는 곡인 "Polegnala e Todora"는 86년에 발매된 첫 앨범에 수록된 곡으로 일명 러브 송으로 불리는 곡이다.

86년에 이들의 첫 앨범 "Le Mystere Des Voix Bulgares"가 영국의 4AD 레이블로 발매되었고 88년에 두번째 앨범 "Le Mystere Des Voix Bulgares Volume2"가 발매된다. 이 앨범으로 인해 이들은 일약 유럽뿐만 아니라 월드뮤직계에서 국제적으로 크게 주목받기 시작한다. 합창단 멤버인 Eva Georgeiva는 88년에 "The Forest Is Crying"앨범을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