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HOTO / 구리 한강시민공원 코스모스
배경음악 / Oh Come, Oh Come Emmanuel - Selah
* 음악 이야기 - 종교음악에 대한 간단한 편견 *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오컴, 오컴엠마뉴엘'은 종교음악이다.
목사님이 찬송가를 펴 놓고 돋보기 너머로 근엄하게 부르는 그 종교음악 말입니다.
에잉~근데 종교음악치곤 너무 구슬프지 않으세요?
우리의 신은 사막 한 가운데 홀연히 나타나서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구제해 주곤하죠.
때론 가락시장 손님들의 장바구니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렇듯 신은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홍길동처럼 나타납니다.
그런데 하늘 높이 치솟은 교회 십자가위에 나타났다는 이야기는 단 한 번도 듣지 못했습니다.
이렇듯 우리의 신은 우리들 모르게 살짜기 다녀가곤 합니다.
신이 제일 많이 나타나는 곳은 우리들 마음 속입니다.
어쩌면 신은 늘상 우리 가슴 속에 존재하고 있었는 지도 모릅니다.
우리 가슴속에 들어 있는 신은 예수도, 부처도 아닌 '믿음'이라는 이름을 가진 신일 뿐입니다.
지구촌에 살고 있는 인디언들은 백인들에게 땅을 앗기는 것도 부족하여
목숨까지도 약탈 당하고 질기디 질긴 목숨을 지닌 인디언은 '인디언 보호구역'이라는
울타리를 만들어서 백인들이 양육을 했었다는 사실은 익히 알고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인디언 보호구역에 가둬 놓고 먹을거리를 던져주는 백인 점령자들.
땀흘려 일을 하지 않아도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었던 인디언들은
결국 문화도 쇄퇴되고, 땅을 되찾을 기력마져 소진해 버린 채
이글거리는 눈매를 점차 잃어 버리고 맙니다.
대대손손 생활 해오던 터전을 앗긴 인디언들이
왜 구슬프지 않겠습니까.
그 인디언들이 한에 서려 흥얼 거리던 민속음악을 밑천으로
대부분의 찬송가를 지어 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당신이 믿던 안 믿던
찬송가의 소유권은 인디언에게 있다는 사실만은 명백합니다.
- 2009년 9월 우루무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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