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계음악이야기] 우간다 _ 제프리 오리에마

2009. 10. 31. 18:31┃ 음악세상 ┃→

 

 

* 우간다의 젊은 영혼 =  제프리 오리에마 *

 

 

 

마이너블루 음악을 좇다 알게 된 우간다출신의 뮤지션 '제프리 오리에마'

 

'우간다'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지구촌에서 가장 가난하기 이를데 없는데다

평생 한 번도 씻지도 않은 듯한 어린이의 퀭한 눈망울이 먼저 떠 오를 것이다.

저 역시 그 범주에서 한 치도 벗어남이 없는 생각들을 지니고 있었지..아마,

 

여기에서 소개 할려는 '제프리 오리에마' 역시 이디아민의 직, 간접적인 영향을 받았다지요

그의 아버지는 악명 높은 이디 아민(Idi Amin) 정부의 내각 각료였었데요.

그러나 1953년 생인 오리에마가 24세가 되던 1977년 그의 아버지는 우간다 민주 단체에 의해

살해되고 말았데요.

 

이후 그는 프랑스 파리로 망명하여 오늘까지 프랑스에 거주하고 있다네요

그리고 그는 비폭력·평화주의 운동을 하고 있는 인권운동가라고 합니다.

우리 주변을 보면, 이런 경우 자녀들은 복수 혹은 피해 의식에 사로잡혀 마약 중독자가 되거나,

어처구니없게도 아버지 행위의 올바름을 강변하거나,

혹은 심지어 반동적인 정치 참여를 꿈꾸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아무 꺼리낌없이 다반사로 행해지고 있지 않나요?

구지 누구누구라고 일러주지 않아도 알고 계실 거라 짐작이 됩니다.

 

'제프리 오리에마'는 90년에 첫음반을 내게 되는데요.

첫 번째 음반의 타이틀곡이  'Exile'라는 곡이래요 Exile의 가사에는

"그 총을 내려놓아요. 제발 그 총을 내려놓아요.

정말 정말 당신이 싸우고 싶다면, 호미를 드세요.

그리고 진흙을 던지며 싸우세요." 라는 귀절이 있다고 하는군요

 

우간다 음악을 소개한다고 하니 어떤 분들은 지례 우간다판 정통 가야금 산조

복각 엘피 같은 걸 감상할 수도 있겠구나. 라고 생각하셨겠지요

하지만, 어차피 본토에서는 오디오에 시디를 걸어놓고 듣는 짓 따위는

하지도 않을 테니까요. 이건 좀 시니컬한 이야기입니다만

대부분의 3세계 음악의 경우 수출용 나이키처럼 현지인들은 거의 듣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런 거 듣고 있을 여유도 없고 들을 필요도 없으니까.

 

그럼 도대체 우리가 듣는 3세계 음악은 모두 뭔가 하는 의문이 생기는데.

뭐 옛날 같았으면 바로 오바해서 정치경제학원론을 펼쳐들고 또다시 부르르 떨었겠지만

그게 바이브레이터도 아니고 어디 떤다고 될 일입니까. 씨도 안먹히는데.

저도 좀 컸다고 누가 안말려도 스스로 알아서 잘 말립니다. 그러니까 그런 거 묻지 마시고

그냥 음악감상이나 즐기시죠....

 

여기에 소개하는 음악은 첨부한 사진속의 우간다 태생 뮤지션 '제프리 오리에마'가

애절한 톤으로 불러 재끼는 'No Ballads Balla'라는 곡입니다.

노파심에 드리는 말씀입니다만, 그동안 서양음악에 길들여져 버린 우리네가

감상하기엔 다소 익숙하진 않을 겁니다.

 

강요할 수는 없지만, 3세계음악을 자주 듣다 보면 영혼을 쥐어흔드는 마력 같은 것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게 될 지도 모릅니다....

 

                                                       - by _아담 -

 

우간다 출신 뮤지션 _ 제프리 오리에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