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세월

2010. 9. 14. 17:05┏ 사진세상 ┓→

 

 

 

 

 

 

 

 

 

 

 

 

 

 

 

 

 

 

 

 

 

 

 

 

 

 

♬ Compagnon Disparu 사라진 친구들 / Enrico Macias ♬

 

 

지나칠 때마다 눈길로 쓰다듬던

나이든 고목은 하릴없는 동네 사람들에게

무참하게 살육당해버렸고

슬픔의 크기인냥, 작은 아이 키만한 서글픈 흔적만 남겨놓았더라

 

양평들녘 어디쯤에서

랜즈앞에 모습을 드러냈던 메뚜기는

지금쯤엔 손자에 손자, 증 다섯 손자가

들녘에서 뛰어 놀고 있겠지.

 

그리고 어쩌면

메뚜기 녀석이 위태롭게 붙잡고 있었던 나락낱알은

북녁땅 백성들의 허기진 배를 채웠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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