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단 향

자신을 내리치는 흉기에까지 은은한 향기를 전해주는 그래서 오히려 그 어떤 흉기에도 상하지 않고 자신을 온전하게 지킬 수 있는 그런 사랑,         백단향이란 나무가 있다고합디다. 그 나무는 동남아 등지에서 분포하는 상록수로 특유의 짙은 향기가 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합디다.         그래서 주로 향로, 불상, 조각세공품을 만드는 데 쓰인답디다.         그런데 그 백단향이 얼마나 진한 향기를 내는가하면 자기를 찍는 도끼날에까지 자신의 향기를 남겨분다니 그 진한 정도를 우덜이 짐작하고도 남지 안컸쏘         우덜 사람에 있어서도 진실로 알흠다훈 사람은 바로 백단향 같은 사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조용히 있어도 은은한 향기가 풍겨져 나오고 자기를 해하고자 하는 사람에게까지 자신의 인격에 동화되게 하는, 그런 인격의 소유자만이 진실로 백단향처럼 알흠다훈 사람일 겁니다.         당신도 백단향처럼 향기로운 사람이 되지 않으시렵니까?                PHOTO  / 양수리'세미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