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꽃 사랑

2009. 12. 18. 02:22┃ 문학세상 ┃→

 

 


들녘에 피어있는 찔레꽃은
사랑하는 이에게 다시는
건내주지 않을겁니다.

다만 나를
봄 들녘에 두고 떠난 님의
뒷 모습에 보낼겁니다.

마디마디 한이 맺힌
하얀 찔레꽃

불 같은 미움도 삭혔습니다.
잠 못드는 그리움도 삭혔습니다.
솟구치는 눈물도 삭혔습니다.

삭히고 삭혀서
하얗게 바래서 피었습니다.

떠난 님의 그 호젓한 뒷모습에
아직도 봄이 남아 있는 것 같아

찔레꽃 한 송이를 보내 줄겁니다
한아름 가득 보내 드릴겁니다.

은은한 찔레꽃 향기에
남겨둔 옛 추억을
눈물 나도록 그리워 하라고

눈물 나도록 그리워 하라고...........


 

-  LimHoosi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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