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에서 온 편지 / 아프지마요

2009. 12. 18. 02:50┃ 문학세상 ┃→

 

 

 

 

 

 

<< 하늘나라에서 온 편지 >>

아프지 마요.
웬지 더 서럽더라구요.

아프지 마요.
웬지  남아 있는 힘마져 소진되 버리더라구요.

아프지 마요.
웬지 더 외롭더라구요.

아프지 마요.
웬지 죽음이 더 값져 보이더라구요.

그러니 아프지 마요..


 

 

 


<< 하늘나라로 보낸 편지 >>

아픔,
살아 있기에 느낄 수 있는 행복!!

아픔,
세상이 온통 행복만으로 채워져 있다면,
삶의 진가를 알아챌 수 없기에
때로는 아파하고,
때로는 슬퍼지기도 하더라구요.


아픔의 뒤끝에
따라오는 행복은
더욱 빛나 보이고

태초에 신이
아픔을 만들어 놓은 건
다가 올 행복이 더 빛나보이라고
조물주가 인간에게 선사하는
준엄한 꾸짖음

내가 살아 있음에,
나의 사고가 깨어 있음에,
하찮은 아픔도
마냥,
정겹고 고맙더라구요.

잠시나마 삶의 의미를 되돌아 볼
안식을 주기에

언젠 가부터
내게 오는 아픔까지도 사랑하게 되더라구요.

살아 있음에
무한한 고마움을 느끼며.......

나는 언젠 가부터
아픔도 내 삶의 일부분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더라구요.

결코 남의 삶이 아닌
오롯이 내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 생각하고

이름 모를 곳에 머물러 있는
아름다운 영혼에게
작은 소망 담아보며
작은 몸짓,
작은 날개짓,
다가갈 수 없는
아련함에

나는 오늘도
삭신의 아픔보다,
마음의 애틋함이
아프게 더 아프게
나를 놓고 놓아주질 않더라구요.

 

- LimHoosi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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