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

2009. 12. 19. 18:47┃ 문학세상 ┃→

 

 

 

 

 

 

 

 

 

어둠이
깜깜한 어둠이
겹겹이 둘러 쌓여 있던
지난 가을

내 기억 속에
지난 가을은
어둠에 묻혀 까만 어둠에 묻혀
길고도 춥더라고...

그래서 무수한 밤을
소리 없이 떨며 지냈노라고......

사랑을 잃어
가을 속 깊은 곳에
생채기 하나 숨겨 놨다고....

어떤 위로도
어떤 이해도

그저 자리잡은 옹이 하나였다고.....

사랑을 잃어버린
지난 가을
철옹성 같았던
믿음 하나
가을 낙엽 되어버려

까만 어둠
몸서리치는 어둠
그 어둠 속에 묻혀버렸다고..

죽어 없어지는
그 날까지도
잊혀지지 않을

사랑 하나 떠나 보냈다고...

사랑을 떠나보낸
지난 가을......

- Lim_Hoosi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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